문화날개 장애인자립생활센터

​절망 속에서

​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​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임지선

​빨리 뛰어가야해.

조금만 더 달리면 돼.

아. 저기 빛이 보인다.

저기 빛 보일 때까지 다다르면 난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겠지?

체력이 소모되기 전까지 뛰어가야 해.

포기하지 마. 너는 할 수 있어. 뛰어야해.

그렇지 않으면 놓칠 거야.

놓치면 저기 갈 수 없을 거야.

악마와 천사의 유혹이 들려오네.

아 경쟁자들이 너무 많아.

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서 달려보자.

드디어 목표에 도달했어. 이제 숨을 쉬는 거야.

난 성공한 거야. 아 너무 좋아.

이제 변신 할 준비를 하면 되는 거야.

햇빛이 들어온다. 저기 가서 쉬자.

너무나 따뜻해. 나무나도 평온하다.

이 시간을 즐길 만큼 너무나도 소중해.

어? 누가 저를 억지로 끄집어내려고 해!!

아직 나갈 준비가 안 되었는데 누가 절 꺼내려고 해요.

안 돼요!! 그러지 마요. 무서워요!!

할 수 있는 건 발버둥 치는 것뿐.

제발 절 꺼내주지 말아줘요.

부탁이에요 저는 살고 싶어요.

누구에요!! 당신은 왜 떼어놓으려고 해요!!

아직도 내 심장이 뛰는데

저를 어디에 버리는 거에요? 전 아무런 힘이 없잖아요.

왜 버리는 거에요.

왜​